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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 금지, 2025년 N잡러 시대에 내 부업을 지키는 8가지 방법 (회사 몰래 투잡)

당근잼 2025. 7. 4. 02:02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시대,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주말에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N잡러'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겸직 금지 조항' 때문에 마음 편히 부업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 회사는 겸직 금지인데... 들키면 어떡하지?', '부업하다가 해고당하는 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계신가요?

 

저 역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 겸직 금지 조항 때문에 끙끙 앓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법률 자문을 받아보고 나서야, 회사가 무조건적으로 근로자의 모든 겸직을 금지하는 것은 위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근로자에게는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겸직이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더 이상 막연한 불안감에 떨지 않도록, 당신의 'N잡'을 지켜줄 8가지 법률 상식과 팁을 통해 어디까지가 허용되고 어디부터 위험한지,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명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1. 근로계약서 속 '겸직 금지 조항', 과연 절대적인 효력이 있을까?

대부분의 회사 근로계약서에는 "회사의 사전 승인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는 식의 겸직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조항만 보면 모든 부업이 금지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조항이 모든 경우에 절대적인 효력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법원은 근로자의 사생활의 자유를 존중하여, 근무시간 외에 이루어지는 겸직 활동까지 회사가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고,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의 겸직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법원의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따라서 '겸직 금지 조항'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겸직이 금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 겸직 활동이 과연 '회사의 이익을 해치거나 본업에 지장을 주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입니다. 이것이 바로 겸직 허용의 경계선입니다."

이제부터 그 경계선이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2. 1단계: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 vs 회사의 '영업이익 보호'

겸직 금지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상충하는 권리를 알아야 합니다. 바로 근로자의 '직업선택의 자유'와 사용자의 '재산권 및 영업이익 보호'입니다.

  • 근로자의 권리 (헌법 제15조): 모든 국민은 직업선택의 자유를 가집니다. 이는 주된 직업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질 자유, 즉 겸직의 자유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근무시간 외의 사적인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자유 영역에 속합니다.
  • 사용자의 권리: 사용자는 근로자와의 계약을 통해 성실한 근로 제공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영업비밀이나 유·무형의 자산을 보호할 권리도 가집니다.

법원은 이 두 가지 권리가 충돌할 때,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는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어느 쪽의 이익을 더 보호해야 할지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모든 겸직을 일률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근로자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보아 그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 3. 2단계: 겸직 금지가 정당성을 인정받는 3가지 경우

그렇다면 법원은 어떤 경우에 회사의 '겸직 금지' 조치가 정당하다고 판단할까요? 판례를 종합해보면, 크게 세 가지 경우에 해당할 때 회사의 겸직 금지 및 징계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 겸직 금지 및 징계의 정당성 판단 기준

  1. 회사의 이익을 명백하게 침해하는 경우: 동종 업계의 경쟁사에 취업하거나, 회사의 영업비밀을 이용하여 동업하는 등 직접적으로 회사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
  2. 성실한 근로 제공 의무에 지장을 주는 경우: 잦은 지각, 조퇴, 근무시간 중 졸음 등 겸직으로 인해 본업에 명백히 소홀해지는 경우.
  3.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훼손하는 경우: 불법적인 부업에 종사하거나, 사회적으로 비난 가능성이 큰 업종에 종사하여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

결국, 내가 하려는 부업이 위 세 가지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비록 회사의 겸직 금지 조항이 있더라도 크게 문제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개발자는 퇴근 후 취미로 웹소설을 연재했는데, 이는 위 세 가지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 4. 3단계: 내 부업이 '경업금지' 및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하는가?

겸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경업금지 의무''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근로자는 근로계약에 따라 재직 중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성실 의무'를 부담하기 때문입니다.

  • 경업금지 의무: 현재 다니는 회사와 직접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회사에 취업하거나, 동종의 사업체를 직접 설립하여 운영하는 등 회사의 이익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A 반도체 회사에 다니면서 B 반도체 회사에 자문을 해주거나, 퇴근 후 직접 반도체 관련 사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의무 위반입니다.
  • 비밀유지 의무: 업무상 알게 된 회사의 영업비밀, 고객 정보, 기술 노하우 등을 겸직 활동에 이용하거나 외부에 유출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법적으로도 매우 엄격하게 금지됩니다.
⚠️ 꼭 확인하세요!

본업과 전혀 관련 없는 분야의 부업이라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약회사 마케터가 퇴근 후 번역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온라인으로 수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것은 경업금지 의무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5. 4단계: 겸직으로 인해 본업에 지장을 주는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

법원이 겸직의 정당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바로 '본업의 근로 제공에 지장을 초래했는가' 여부입니다. 근로자는 근로계약에 따라 소정근로시간 동안 회사에 성실하게 근로를 제공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부업 때문에 다음 날 업무 시간에 졸거나, 잦은 지각과 조퇴를 하거나, 업무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져 성과가 나빠지는 등 본업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면, 회사는 이를 이유로 징계를 내릴 수 있습니다.

"즉, '무엇을 했는가'보다 '어떻게 했는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본업과 전혀 관련 없는 부업이라도, 그 부업 때문에 본업을 소홀히 했다면 징계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경업 관계의 소지가 있는 겸직이라도 본업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성과를 냈다면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단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N잡러로서의 삶을 유지하려면, 본업에 대한 책임감과 성과를 유지하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6. 5단계: 겸직 사실을 회사에 알려야 할까? (고지의무)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지점입니다. "회사에 미리 말하고 허락을 구해야 할까, 아니면 그냥 조용히 해야 할까?" 이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회사의 조직 문화와 겸직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원칙적으로, 앞서 말한 3가지 금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법적으로 회사에 겸직 사실을 고지할 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서에 '사전 승인' 조항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어기고 나중에 겸직 사실이 발각되면, 겸직 내용 자체는 문제가 없더라도 '사전 승인 절차'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징계가 정당한지는 별도로 다투어 보아야 합니다.)

💡 알아두면 좋은 팁!

비교적 자유로운 조직 문화이고, 내 부업이 본업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떳떳하다면, 솔직하게 부서장이나 인사팀에 알려 허락을 구하는 것이 가장 깔끔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인 조직이거나,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다면,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조용히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7. 6단계: 겸직을 이유로 한 징계(해고), 부당할까 정당할까?

만약 회사가 겸직을 이유로 징계를 내렸다면, 이 징계가 정당한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징계가 정당하려면, 앞서 말한 '정당한 이유'와 '정당한 절차'가 모두 필요합니다. 특히 징계 수위가 적절했는지(징계 양정의 적정성)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주말에 개인 쇼핑몰을 운영한 직원에게 곧바로 '해고' 통보를 했다면, 이는 징계 수위가 과도하여 부당해고로 인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보통은 시말서 제출, 견책, 감봉 등 가벼운 징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겸직을 이유로 부당한 징계나 해고를 당했다고 판단된다면,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 절차에 따라 노동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내 겸직이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았고, 본업에 충실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8. 7단계: N잡러를 위한 슬기로운 겸직 생활 가이드

결론적으로, 겸직 금지 조항이 있더라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현명하게 부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성공적인 N잡러 생활을 위해 마지막으로 몇 가지 팁을 드립니다.

✨ 슬기로운 N잡 생활 수칙

  1. 본업에 충실하라: 어떤 경우에도 본업의 성과와 근태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세요. 이것이 나의 가장 강력한 방패입니다.
  2. 근무시간은 철저히 지켜라: 회사 근무시간에 부업 관련 연락을 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
  3. 회사 비품 및 자산을 사용하지 마라: 회사 컴퓨터, 프린터, 소프트웨어 등을 부업에 사용하는 것은 징계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4. SNS에 자랑하지 마라: 부업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등의 내용을 SNS에 과시하는 것은 동료들의 시기와 함께 회사에 알려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5. 세금 신고는 철저히 하라: 부업으로 발생한 소득은 반드시 다음 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합산하여 신고해야 합니다. 4대보험 직장가입자는 건강보험료 등이 추가로 고지될 수 있습니다.

결국 슬기로운 N잡 생활의 핵심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본업에 대한 존중에 있습니다.


✨ 결론: 겸직은 '권리', 하지만 '책임'도 따른다

N잡러 시대에 겸직은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근로자에게는 근무시간 외의 사생활을 자유롭게 활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권리에는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고, 회사의 이익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도 함께 따릅니다.

회사의 겸직 금지 조항에 무조건 위축될 필요는 없지만, 나의 부업이 정당한 범위 내에 있는지 항상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이 글이 당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경제적 자유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데 든든한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공무원도 겸직이 가능한가요?
A. 공무원은 국가공무원법 등에 따라 영리 목적의 겸직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다만, 소속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 부동산 임대업이나 저술, 강연 등 일부 비영리 활동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일반 근로자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됩니다.
Q. 근무시간 외에 개인 유튜브나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문제가 되나요?
A. 본업과 관련 없는 취미 수준의 활동이라면 문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채널이 성장하여 상당한 광고 수익이 발생하거나,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내용을 다루거나, 본업에 지장을 줄 정도로 많은 시간을 쏟는다면 징계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Q. 회사가 제 부업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나요?
A. 주로 동료의 제보나 SNS 활동을 통해 알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부업 소득으로 인해 건강보험료 등이 인상되어 회사에 통보되면서 알려질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개인의 금융 정보를 직접 조회할 수는 없습니다.
Q. 겸직 때문에 징계를 받았는데,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가능한가요?
A. 네, 가능합니다. 겸직을 했다는 사실만으로 징계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겸직이 회사의 이익을 해치거나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징계 수위가 과도하다는 점을 주장하여 노동위원회에 부당징계(또는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Q. 회사에 겸직 허락은 어떻게 받는 것이 좋은가요?
A. 구두보다는 서면으로 허락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겸직하려는 업무의 종류, 근무 시간, 예상 소득 등을 기재한 '겸직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회사의 승인을 서면으로 받아두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분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주말 알바도 겸직에 해당하나요?
A. 네, 본업 외에 소득이 발생하는 모든 활동은 겸직에 해당합니다. 다만, 주말 알바가 본업의 근무시간과 겹치지 않고, 체력적으로 부담을 주어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그 자체만으로 징계하기는 어렵습니다.
Q. 퇴사 후 동종업계 창업도 문제가 되나요?
A. 퇴사 후에는 원칙적으로 겸직 금지 의무가 사라집니다. 하지만 입사 시 '퇴사 후 O년간 동종업계에 취업하거나 창업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경업금지 약정'을 체결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약정의 유효성은 지역, 기간, 직무 범위 등을 고려하여 엄격하게 판단됩니다.
Q. 프리랜서도 겸직 금지 조항이 적용되나요?
A. 독립적인 사업자인 프리랜서는 원칙적으로 여러 클라이언트와 동시에 일할 수 있으므로 겸직 금지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약 내용에 특정 기간 동안 경쟁사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독점' 또는 '경업금지'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에 따라야 합니다.
Q. 부업 소득이 회사 연봉보다 많아지면 어떻게 되나요?
A. 소득 액수 자체가 징계 사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업에 지장을 주었는지 여부입니다. 하지만 부업 소득이 훨씬 많다면, 현실적으로 본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회사와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Q. 겸직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가 4대보험 때문에 알려지게 되나요?
A. 네, 그럴 수 있습니다. 만약 부업이 아르바이트 등 4대보험에 가입하는 근로 형태라면, 이중 가입이 되어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정산 시 본업 회사에 통보될 수 있습니다. 개인사업자나 프리랜서 형태의 부업은 직접적으로 통보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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